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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어머니는 입을 연 채로 힘 없이 두세번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여윈 손으로 허공을 가볍게 휘저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머니의 침대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도 걱정 가득한 얼굴로 어머니의 침대로 모였다.   “가끔씩 고통스러운가봐요. “  간호사가 작은 목소리로 설명해줬다. 그리고 이불 속으로 손을 넣어 어머니의 몸을 열심히 문질렀다. 나는 머리 맡에서 쭈그려 앉아 어디가 불편한지 물었다. 어머니는 살짝 고개를 저었다.   “힘내세요. 소노코가 크는 모습은 보고 가셔야죠.“  나는 낯간지러운 말을 했다.  갑자기 친척 할머니가 내 손을 어머니의 손과 맞잡게 했다. 그래서 나는 한손이 아니라 양손으로 어머니의 차가운 손을 감싸잡아 손을 데웠다. 친척 할머니는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울..
어머니는 입을 연 채로 힘 없이 두세번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여윈 손으로 허공을 가볍게 휘저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머니의 침대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도 걱정 가득한 얼굴로 어머니의 침대로 모였다.
  “가끔씩 고통스러운가봐요. “
 간호사가 작은 목소리로 설명해줬다. 그리고 이불 속으로 손을 넣어 어머니의 몸을 열심히 문질렀다. 나는 머리 맡에서 쭈그려 앉아 어디가 불편한지 물었다. 어머니는 살짝 고개를 저었다.
  “힘내세요. 소노코가 크는 모습은 보고 가셔야죠.“
 나는 낯간지러운 말을 했다.
 갑자기 친척 할머니가 내 손을 어머니의 손과 맞잡게 했다. 그래서 나는 한손이 아니라 양손으로 어머니의 차가운 손을 감싸잡아 손을 데웠다. 친척 할머니는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울기 시작했다. 할머니도 타카(작은 형수)형수도 울기 시작했다. 나는 입술을 꽉 물고 눈물을 참았다. 하지만 잠시후, 참지 못한 눈물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다자이 오사무(필명)는 1909년 아오모리현 가나기촌(현 고쇼가와라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 修治).
1948년 6월 13일 (향년 39세)에 사망했다. 대표작으로는 <인간 실격> , <달려라 메로스> , <사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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