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나 이번에 결혼할 거야. 제발 부탁이니 빌려줘. “
“네 월급으로?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든 주제에, 월세가 얼마나 비싼지 알고 말하냐고. “
“그건 여자 쪽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
“거울 본 적 없어? 여자가 도와줄만한 외모인가 싶네 “
"그래? 알겠어, 됐어 이제. “
자리에서 일어선 뒤, 1층으로내려왔다. 체념하지 못한 채, 걷잡을 수 없는 증오가 피어올랐다. 가게에 있는 고기용 식칼을 잡았다.
살인자의 심정을 사실적이게 표현한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 소설 <범인>. 살인자의 절망적이고 참담한 일과를 거칠게 서술했다.
다자이 오사무(필명)는 1909년 아오모리현 가나기촌(현 고쇼가와라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 修治).
1948년 6월 13일 (향년 39세)에 사망했다. 대표작으로는 <인간 실격> , <달려라 메로스> , <사양> 등이 있다.